“저도 탔다”… 치매 아내와 다니는 택시기사 만난 또 다른 승객

김가영 기자
에디터 김가영 기자|
사진=온라인커뮤니티(좌), 동아닷컴DB(우)
지난해 12월 소개된 ‘치매 아내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택시기사’ 기억하시나요? 1월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 다른 승객의 후기가 올라와 다시 한 번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오늘 아침 회사 늦어서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며 “앞자리에 타려고 보니 누가 계셔서 ‘근처 목적지라 같이 가는 건가’ 싶어 뒤에 탔는데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본 그 택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가 탄 택시는 지난해 12월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은 택시입니다. 해당 택시기사는 치매 걸린 아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항상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좌석에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는 제 아내입니다.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안내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이날 A 씨는 자신이 본 택시기사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가는 내내 아내분한테 말 걸어 주시고 뭔가 일부러 말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분명 아내분이 사탕 달라고 해서 (기사님이) 주셨는데 중간에 또 ‘그거 사탕이야? 사탕 줘’라고 했다”면서 조금 놀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탕을 먹은 사실을 까먹고 또 사탕을 달라는 아내에게 기사님은 웃으면서 “아까 줬는데. 아, 안 줬나? 그려 그려 여기 먹어요~”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A 씨는 “뭔가 아침부터 눈물 날 뻔했다”면서 “정말 예쁜 택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뭉클하다”라는 반응입니다. “사무실에서 훌쩍”, “눈물 나도록 감동적이다”, “아내분을 정말 많이 사랑하시나 보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