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0 11:52

“군대 기다려 준 여자친구 부담스러워” 말년병장 속마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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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동아닷컴|
ⓒGettyImagesBank
2년 가까운 군생활을 기다려 준 여자친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한 말년 병장의 글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1월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 글을 올린 A씨는 전역을 한 달 남겨둔 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입대 때부터 변함없이 한 눈 팔지 않고 기다려 준 여자친구가 있다. 선물과 편지도 자주 보내 줘서 군 생활에 큰 위로가 됐고 나도 휴가 나갈 때마다 여자친구를 위해 거의 모든 시간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오래 떨어져 지내면서도 ‘사랑의 위기’ 없이 순탄히 지내왔던 두 사람이지만 A씨는 전역이 다가오자 여자친구가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요즘 여자친구가 결혼을 생각하는 듯 한데, 기다려 준 것은 고맙지만 아직 둘 다 나이도 어린 데다 전역을 기다려 주었다는 이유로 결혼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A씨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내 여자친구가 예쁜 편이 아니다. 사귀게 된 계기도 여자친구가 먼저 접근해서였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또한 “군대 후임들의 예쁜 여자친구들은 거의 중간에 다른 남자 만나 떠나더라. 내 여친은 예쁘지 않아서 창피한 마음에 사진조차 보여주지 못 했다. 예쁘고 인기 많은 여자들은 군생활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여자친구가 자신을 사랑해서 기다린 게 아니라 어차피 인기도 없고 접근하는 남자도 없으니 보험용으로 군생활을 기다려 준 게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곰신(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들에게 묻고 싶다. 남자친구를 끝까지 기다리는 이유가 결혼인가? 아니면 솔로가 되기는 싫은데 그나마 자기를 좋아해 주는 남자가 군인 남친밖에 없으니 그냥 잡고 있다가 나중에 보상받고 싶은 심리인가?”라며 “전역하면 남자가 여자를 찬다는 말을 안 믿었는데 요즘은 좀 이해가 간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A씨의 글에 네티즌들은 “뒷바라지 받을 때는 좋았고 이제 와서 부끄럽나”, “부담스럽다 뭐다 포장하지 마라. 여자친구가 아깝다”, “사랑해서 기다려 줬더니 남자친구가 나를 이렇게 생각한다는 걸 알면 얼마나 슬플까”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