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앞둔 강아지 ‘400명 네티즌’이 살렸다

kimgaong@donga.com2017-12-14 15: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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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준 씨 페이스북
사고를 당하고 길에 방치된 강아지를 구해준 대학생들이 화제입니다. 

지난 12월 4일 페이스북에는 “제발 15일에 안락사 당할 이 아이를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강영민 씨(한국산업기술대학교 13학번)는 전날 차를 타고 가던 중 도로에 쓰러져 있는 시베리안 허스키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강 씨는 “이 아이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뺑소니를 당했는지 다리뼈가 보일 정도로 (다쳤고)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을 찾을 수 없어 수술을 받지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씨는 “이대로라면 12월 15일 안락사 시킬 예정이라고 한다”며 “제발 작은 돈이라도 모이면 수술에 도움이 되니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강 씨는 이한솔 씨(단국대학교 12학번)와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 ‘산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도 모금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강영준 씨 페이스북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줬습니다. 중부일보에 따르면 필요한 수술비는 160만 원이었는데 글을 올린지 14시간 만에 600만 원이 모였습니다. 무려 4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줬다고 하네요. 

다음날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술하는데 도움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며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2주 입원치료를 받고 좋은 주인을 만난다면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수술비용을 지불하고 남은 모금액은 모금자 동의를 받아 동물단체나 유기견 보호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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