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박근혜 나와’ 소신? 국민으로서 목소리 냈을 뿐”

yyynnn@donga.com2017-12-14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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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언젠가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현장에서 소신 있는 발언을 통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갑자기 이렇게 정우성이 변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릴 적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컸어요. 아무 것도 없이 혼자 밖에 나와서 제 것을 찾는 성장기를 겪다보니, 사회에 대한 불평등이나 부조리가 눈에 많이 들어왔죠. 그런 것들을 바꿔야한다는 의식도 있었고요. 그런 의식이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을 형성하기도 했어요. 근데 30대가 되고 개인사회에 더 관심을 갖게 됐죠. 그러다보니 열정이란 에너지가 상실됐어요. 열정이라는 에너지는 관심에서 나오잖아요. 저는 세상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직업 안에 있었는데 흥행코드에만 신경을 쓰기도 했죠. 잘 찾아가지도 않았어요. 개인적 욕구의 새로움만 찾았죠.”

그런 그가 바뀌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배우로서 자신의 정치적 색을 너무 내비친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소신 있는 그의 발언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어느 순간 자각이 됐어요. 지금 내가 이 정도의 나이를 먹었는데 뭘 하고 있지? 나는 어떤 선배가 돼야하지? 그래서 영화로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 모씨 나와’라고 한 것도 사실 세상에 보여주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그들만의 정의 안에서 정치를 했고 그것이 불합리 했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것도 아니었고요. 그냥 국민으로서 낼 수 있는 목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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