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오일 뿌리다가 끔찍한 화상 입은 여성

phoebe@donga.com2017-11-18 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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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Emily Smith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향기가 나는 식물의 꽃, 잎, 줄기, 나무, 씨앗, 뿌리 등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방향유)로 아로마요법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기화기를 사용해 분무하거나 희석해 피부에 바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일부 오일은 강한 독성으로 심각한 피부 자극을 유발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영국 여성 에밀리 스미스(Emily Smith‧24)은 11월 5일 본 파이어 나이트(영국에서는 이날 1605년의 의사당 폭파 계획을 기념하여 모닥불을 밝히고 불꽃놀이를 함)를 맞아 남자 친구를 로맨틱한 영화를 보며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럴 때 에센셜 오일이 빠질 수 없었죠. 기화기로 오일을 뿌리는 도중 약간의 증기가 에밀리의 얼굴에 묻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에밀리가 눈을 뜨자, 시야가 흐릿해졌고 얼굴이 잔뜩 부어있었습니다. 코와 눈 사이에 화상을 입은 것입니다. 물로 씻어봤지만, 상처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에밀리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고 에센셜 오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몇 초간 기화기를 눌렀습니다. 거기서 나온 증기 일부가 내 얼굴에 뿌려졌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죠. 피부에 에센셜 오일이 직접 닿으면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디퓨저에서 기화된 ‘희석된’ 오일까지 위험할 줄은 몰랐어요.”

처음 피부 트러블이 일어난 줄 알았던 에밀리는 그날 밤이 되어서야 화상을 입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우선 상처부위를 찬물로 씻고 바셀린을 바르라고 알려줬습니다.

다음날 아침 에밀리의 코와 눈가에는 고름이 흘렀습니다. 병원에서 ‘화학적 화상’ 진단을 받은 에이미. 에센셜 오일이 원인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에밀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잠재적인 위험에 빠져있는지 알리기 위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오일은 씻어 내리는 게 아니다. 내 얼굴이 물을 적셨을 때 화상을 덜어주지 않았다. 증기가 피부에 뿌려지면 거기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라며 “그 상태로 양초나 담배에 불을 붙이고 요리를 하면,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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