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이즈’, 혹시 나도? ‘에이즈 테스트기’ 불티나게 팔려

toystory@donga.com2017-10-20 16: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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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G마켓 캡처
네이버 지식인 캡처
'부산 에이즈' 사건 파문으로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에이즈 자가 검사 키트'가 불티나게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부산에서 20대 여성 에이즈 환자 안모 씨(26·여)가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안 씨는 2010년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음에도 최근까지 여러 남성들과 수차례 성매매를 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경찰과 보건당국은 안 씨와 성관계를 맺은 성매수남 추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발 에이즈 공포는 전국으로 확산했다. 그 와중에 수혜를 본 건 인터넷 쇼핑몰이었다.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G마켓 '약품소모품/의약외품' 베스트 셀러 1위는 '에이즈 자가 검사 키트'다. 해당 카테고리에는 파스, 임신 테스트기, 대일밴드, 구급용품 등이 있다.

'11번가'에서도 베스트 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즈 자가 검사 키트'는 11번가 '건강측정용품'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카테고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체중계, 혈압 측정기 등이 있었다.

또한 한 포털사이트 질문게시판에도 '에이즈 증상'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에이즈 초기 증상이 뭔가요", "에이즈 검사해볼까요?", "손등에 붉은 반점이 생겼는데 에이즈 초기 증상일 수도 있나요?", 부산 에이즈 여성 신상정보 및 증상 급하다" 등의 질문 등이 있었다. 또한 19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에이즈 증상'이 상위권에 오랫동안 랭크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매매를 하는 거냐", "건강 카테고리 1위래. 헛웃음뿐", "이 정도면 내가 부끄러울 정도", "빨리 검사해라. 다른 사람들 피해 주지 말고", "체온계, 체중계를 이기다니. 대단하다", "와 토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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