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g 여성 훈육한다며 9살 사촌 깔고 앉아…숨지게 해

phoebe@donga.com2017-10-19 1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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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그린 포시. 출처=에스캄비아 카운티 경찰 머그샷
체중이 150kg에 달하는 미국 플로리다 여성이 버릇을 고친다며 9살배기 사촌을 깔고 앉아 숨지게 했습니다.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 토요일 플로리다 펜서콜라에 사는 베로니카 그린 포시(Veronica Green Posey·64)는 데리카 린지(9)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응급구조대원과 보안관은 911신고 전화를 받고 데리카의 집에 도착했는데요. 당시 포시는 보안관에게 아이가 “통제 불능인 상태”여서 깔고 앉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포시는 먼저 데리카를 자와 금속 막대기로 때렸지만,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제압한다며 약 10분 간 아이 위에 앉아 버린 겁니다.

150kg 거구에 눌린 린지는 정신을 잃어갔습니다. 아이의 몸무게는 34kg에 불과했습니다. 죽기 전 데리카는 “숨을 쉴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포시가 일어났을 때 데리카의 호흡이 멈췄습니다. 어른들은 즉각 911에 신고 전화를 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포시는 아동학대와 2급 살인죄로 기소됐습니다. 데리카의 부모인 그레이스 스미스(69)와 제임스 스미스 역시 아동 학대 방치 혐의로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부모들은 말을 안 듣는 딸을 혼내달라며 조카인 포시를 집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로리다 주 정부 어린이가정부 장관 마이크 캐럴은 어린이의 죽음을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경찰과 협조해 가해자가 끝까지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시는 16일 12만5000달러(한화로 약 1억4000만 원)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부모는 여전히 구치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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