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m 달린 차바퀴에서 기괴한 울음소리, 정체는 바로

phoebe@donga.com2017-09-18 1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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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메트로폴리탄 소방대
자동차 바퀴 틈새로 들어간 호주 암컷 코알라가 차축에 매달려 16km를 여행하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9월 16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호주 남부에서 6살 난 코알라 한 마리가 사륜 구동 자동차 바퀴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이를 몰랐던 운전사는 그대로 차를 몰았고 16㎞를 달려 목적지인 애들레이드 외곽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세운 운전자는 “이상한 울음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바로 자신의 차 안에서 들리는 소리였습니다. 처음에 운전자는 차가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차바퀴에 조명을 비추자 그 안에 숨어 있던 작은 코알라를 발견했습니다. 현지 소방대원들과 동물구조대가 도착해 자동차 바퀴를 제거하고 코알라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코알라 구조 전문가인 제인 브리스터(Jane Brister)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보니 코알라는 약간의 찰과상만 입고 손발은 상한데 없이 모두 달려 있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켈리라는 이름을 받은 코알라는 일주일간의 치료를 받고 16일 유칼립투스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브리스터는 “켈리는 아주 운이 좋은 여자 코알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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