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에게 남긴 편지 “오빠보다 사랑 덜 주는 것 같지만…”

김은향 기자
에디터 김은향 기자|
사진= ‘휴먼다큐 사랑’ 갈무리
배우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로부터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최진실이 준희 양에게 남긴 영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 2015년 ‘진실이 엄마’ 편에서 최진실이 살아 생전 자녀들에게 보낸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 최진실은 딸 준희 양을 향해 “엄마가 항상 오빠한테 치이고 사랑을 준희한테 덜 주는 것 같지만, 마음은 오빠 생각하는 거나 준희 생각하는 거나 똑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 환희 군에게는 “환희,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는 환희가 너무 자랑스러워”라고 전했다.

또한 최진실은 또 엄마(준희·환희의 외할머니)에게 “많이 마음 아파하시는 거 아는데 그래도 엄마가 있어 힘을 내고 용기를 얻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엄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최준희 양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외할머니와의 갈등을 폭로하는 글을 지난 5일과 6일 잇달아 게재했다. 그는 5일 “외할머니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줄곧 우울증에 시달렸다. 수차례 폭행도 당했다”며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외할머니가 나를 방으로 불러 ‘엄마가 잘못 낳았다’며 옷걸이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아이라이너가 없어졌다고 나를 도둑으로 몰고 ‘도둑×’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6일에는 “외할머니는 엄마에게 천벌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가정폭력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준희 양은 “폭행과 훈육은 다르다. 그 훈육이 최진실의 딸을 죽이려 했고 자살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현재 최준희 양은 경기도에 위치한 지인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 양에게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외할머니 A 씨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