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컵에 담아 충전한다… ‘3차원 무선충전’ 개발

hs87cho@donga.com2017-05-25 15: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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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ETRI 
컵홀더 형태의 무선충전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월 25일 “직경 약 10cm 공간에서 어떤 방향으로 놓아도 일정한 효율을 유지하는 ‘3차원 공간 무선충전(E-Cup)’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 폰의 무선 충전기는 2차원 패드 방식이다. 무선충전을 하려면 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정확하게 밀착시켜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3차원 공간 무선충전 기술은 기존 2차원 패드 구조의 무선충전기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공간에 자기장의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균일장' 생성 기술을 채용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을 여러 대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위상 제어 기술도 적용했다. 직경 약 10cm 컵 공간에 여러 개의 스마트기기를 동시 충전할 수 있고, 어떤 방향으로 놓아도 일정한 전력 충전 효율을 유지 가능하다. ETRI 측은 지난 2014년 자기공명을 이용한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처음 적용, 안내용 로봇의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배터리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2차원 전기자전거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했다. 이호진 ETRI 전파·위성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3차원 공간 무선충전 기술은 적용 분야를 고려할 때 파급효과가 매우 큰 기술”이라며 “미래의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자동차, 드론 등 전파를 활용한 미래의 다양한 서비스 및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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