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 사상 최다… 하루 2조원씩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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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동아일보|
‘혼밥족’ 영향 편의점 사용 32% 늘어

지난해 한국인이 하루 평균 긁은 카드 금액이 1년 새 12% 가까이 불어나 2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혼밥족’ 증가 등의 여파로 편의점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금액이 32% 이상 급증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체크카드·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조1040억 원으로 2015년(1조8830억 원)에 비해 11.8%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카드 이용액이 2조 원을 넘어선 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소액 결제도 현금 대신 카드로 하는 사람이 늘면서 2011년(11.1%)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삼성페이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가 확산되면서 모바일카드 이용액도 하루 평균 460억 원으로 1년 새 51.7% 급증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의 영향으로 유통업체(12.7%)가 크게 늘었다. 특히 편의점의 하루 평균 이용액이 150억 원으로 32.8% 급증했다. 저가 항공사가 늘고 국내외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항공사에서 신용카드 사용도 16.2%나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체크카드 이용액은 4240억 원으로 1년 새 15.2% 늘었다. 특히 전체 카드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20.1%)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15%)보다 소득공제율(30%)이 높고 부가 서비스는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어 이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