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귤 쏟아지자 훔쳐가더라" 주저앉아 눈물 흘리는 운송기사 (영상)

hs87cho@donga.com2016-11-16 1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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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주워담는 주민들 
귤을 실은 화물차가 전복되자 주민들이 귤을 주워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지역신문 장쑤망은 “사고를 당한 운송기사의 상태보다 귤을 주워담기에 바쁜 주민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비난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장시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귤을 가득 싣고 달리던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운송기사가 걱정돼 뛰어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물 흘리는 운송기사
  
주민들은 도로에 쏟아진 귤을 주워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귤을 주워담는 걸 만류하는 운전기사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경찰이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쏟아진 귤을 가져온 가방에 가득 채우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결국 운송기사는 도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난성에서 가져온 귤이다. 이번이 나의 첫 번째 장거리 운송이다. 아직 차량 대금도 갚지 못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도 중국 징강아오 고속도로에서 귤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사고를 당하자 인근 주민들이 귤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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