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캐나다까지, 76일 여행한 새끼 북극 여우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8-03 1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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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북극여우 한 마리가 과학계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2017년 7월 여우에게 추적 장치를 부착하고 풀어줬습니다. 이동이 목격된 것은 작년 3월 26일로, 여우는 본 거주지인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의 스피트스베르겐 섬에서 서쪽으로 이동했죠.

이 한 살배기 여우는 76일 동안 2175마일 (약 3500km)를 이동하여 캐나다 엘즈미어 섬에 도착했습니다. 해당 기록은 역사상 가장 빨리, 멀리 이동한 기록입니다. 



북극 여우의 이동 경로. 사진= Arnaud Tarroux&Eva Fuglei / researchgate.net
연구진들은 평균 3kg~8kg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동물인 북극여우가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워했습니다. 공동 연구자 중 푸글리는 "우리는 아마 여우가 죽었거나 보트에 올라탔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는 보트가 없어 매우 놀랐죠."라고 덧붙였죠. 

연구에 의하면 여우는 식량을 찾으려고 했거나, 정착하고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월 26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우는 스피트스베르겐 섬의 다른 지역을 둘러봤다고 하는데요. 이후 21알 동안 940마일 (약 1512km)를 이동하여 그린란드에 도착했습니다. 

북극여우,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참고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후 1242마일 (약 2000km)을 더 이동하여 7월 1일 엘즈미어 섬에 도착한 것이죠. 하루에 평균 28마일 (약 45km)를 이동한 셈입니다. 이 여우는 빙하를 타고 해안가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구자들은 연구가 동물들이 빙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추적기가 올해 2월 작동을 멈춰 여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북극여우는 현재 관심필요종으로 지구 온난화 및 모피, 부적 등을 위한 무분별한 포획으로 점차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IUCN(국제 자연 보존 연맹)이 뽑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북극여우,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참고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연구자들의 경고처럼, 지구 온난화에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다른 생명체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