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과도 어깨를 붙이고 앉아야 하는 곳, '대화를 부르는 벤치'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7-20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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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라고들 하죠. 아주 먼 고대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 이 말은 몇 세기를 지난 지금도 주요한 이슈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인류사를 꿰뚫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인간은 사회를 구성해서 살고 그 사회에서 타인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매일 벌어지는 일이라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화의 힘은 굉장합니다. 평화를 위해서 대화는 늘 주요한 도구가 되어 오기도 했죠. 간디나 넬슨 만델라가 그랬던 것처럼요.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타인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얼마나 될는지는 의문입니다. 사회가 점차 삭막해진다고 하는 것도 이와 관련된 것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많은 사회학자들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들을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 



노르웨이의 디자인 회사 '스노헤타'(Snøhetta) 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기특한 벤치를 설치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노벨 평화 센터' 앞에 위치한 의자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의자는 앉을 공간이 가운데밖에 없기 때문에 같이 앉기 위해서는 붙어 앉아야만 합니다. 둘이 붙어 앉게 되면 누군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할 거라는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사진= LARS TORNØE
사진=Snøhetta
이 의자는 넬슨 만델라의 날인 지난 7월 19일 뉴욕에서 공개되었고, 이후 오슬로로 옮겨졌습니다. '가장 좋은 무기는 앉아서 대화하는 것이다'라는 만델라의 어구를 6.5 미터 높이에 새긴 이 의자는, 함께 앉아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갈등 해결책을 찾자는 의미에서 노벨 평화 센터 앞에 설치되었습니다. 


디자인의 기본은 인간의 삶을 유익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의자가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한 번쯤 디자인의 힘을 믿어봐도 나쁘지 않겠죠?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