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 메탈의 땅' 핀란드 이색대회 ‘헤비메탈 뜨개질 챔피언십’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7-16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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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eavymetalknitting.fi
쾅, 쾅, 쾅… 온 몸을 울리는 강력한 메탈 음악이 울려퍼지고, 개성 넘치는 차림새로 무대에 오른 참여자들이 열정적으로 머리를 흔듭니다. 가열찬 헤드뱅잉과 함께 이들이 선보이는 기술은 다름 아닌 ‘뜨개질’입니다.

이 재미있는 광경은 7월 11일 핀란드 남동부 도시 요엔수(Joensuu)에서 열린 제1회 '헤비메탈 뜨개질 월드 챔피언십'의 한 장면입니다. 나이트위시, 소나타 아크티카 등 걸출한 메탈 밴드를 배출한 핀란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헤비메탈 밴드가 인기를 끌 정도로 메탈이 대중화 돼 있는데요. 에어 기타(진짜 기타 없이 손동작으로 흉내만 내는 것)대회, 이번에 열린 뜨개질 대회 등 메탈을 주제로 유쾌한 음악 행사들도 자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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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eavymetalknitting.fi
이들은 왜 굳이 헤비메탈 음악에 맞춰 온몸을 흔들며 뜨개질을 하는 걸까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헤비메탈 뜨개질은 뜨개질이라는 수공예와 음악이 전례 없이 하나로 융합된 형태’라며 ‘에어기타와 비슷하다. 바보 같지만 유쾌하게 노는 핀란드식 방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12개 그룹이 참여하고 200여 명의 관객이 성원을 보낸 이번 대회 우승은 일본에서 온 그룹 ‘기가 바디 메탈(GIGA BODY METAL)’이 차지했습니다. 음악과 뜨개질뿐만 아니라 일본 고유의 문화를 곁들여 ‘스토리’를 보여주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준우승은 덴마크 팀 ‘크래프트 위드 엘렌(Crafts with Ellen)’, 3등상은 미국 팀 ‘USA 9” Needles’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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