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집 발신실패” 피해 여성들이 112 신고 못한 이유

장연제 기자
장연제 기자2019-07-15 1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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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사진=뉴시스
배우 강지환 씨(본명 조태규·42)에게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112에 신고하지 않고 친구에게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측은 “강지환 씨 집에서 휴대전화 발신이 안 됐다”고 반박했다.

피해 여성의 국선 변호인은 7월 14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당시 (강 씨) 자택에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발신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특정 통신사만 발신이 되고 다른 통신사는 터지지 않았다”며 피해 여성이 가장 먼저 112에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는 강 씨 소속사 관계자를 포함한 지인들에게 13차례 통화를 시도한 발신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변호인은 또 “(강 씨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 측 관계자가 계속 전화하는데 왜 전화가 안 되느냐고 하니까 피해자들이 전화가 안 터진다고 얘기하는 답변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 강지환. 사진=뉴시스
변호인에 따르면 사건 당일 피해자는 112 등에 신고 전화를 수차례 걸었으나 계속해서 연결되지 않자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해 지인에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냈고, 해당 메시지를 받은 지인이 피해자 대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강 씨는 7월 9일 오후 9시 40분경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드라마 외주업체 여성 스태프 A, B 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7월 12일 구속됐다.

최근 신고자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강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연제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