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출현 상어, 작고 순해도 즉시 대피해야” 왜?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9-07-09 16: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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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상어가 목격된 가운데, 해양생물 전문가는 식인상어가 아니라 할지라도 상어가 보이면 즉시 물 밖으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목격된 함덕 해수욕장 상어에 대해 '흉상어 과'로 추정하면서 "흉상어 200여 종 중에도 약간 사나운 상어들이 2~3종 있긴 하지만, 어제의 (7월 8일) 상어는 주로 어류를 사냥하는 상어이고 사람이 가까이 가도 별로 공격적인 성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표층에서 헤엄쳐 다니는 상어들은 이빨이 날카롭고 '방패 비늘'이라고 해서 피부가 가실가실한 비늘로 덮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상어라도 건드리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위협적인 종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 "사람이 먼저 자극을 하면 순간적으로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수면 위에 상어 지느러미가 나온다면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년 전 자산어보에도 연근해 상어 기록이 있지만, 한 20-30년 쭉 경향을 보면 조금씩 연근해에 출연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지구온난화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제가 처음 상어 연구를 시작한 1967년도에 우리나라의 연근해 상어는 37종이었는데 해마다 남쪽에 사는 상어종이 증가해 금년도 한반도 연근해 상어류는 44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상황실에 따르면, 7월 8일 낮 12시30분께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 해상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실은 안내 방송을 통해 물놀이객을 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입욕을 전면 통제했다. 상어 추정 개체는 해수욕장 앞 바다를 약 10분간 헤엄치다 먼 바다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