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내고 매일 물 6번 마시면 상금 준다고? ‘챌린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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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9-07-08 1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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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아니? 무계획이야.”
사진=권혁성 PD hskwon@donga.com
영화 ‘기생충’ 명대사 중 하나다. 극중 기태역의 송강호는 ‘내가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는 항상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태처럼 ‘도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실패’라는 단어를 같이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순 없을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 한 스타트업이 있다. 자기관리 목표달성 프로젝트 앱 서비스 ‘챌린저스’이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화이트큐브의 대표 최혁준씨를 만나보았다.

‘챌린저스’는 참가비를 걸고 도전한 사람이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참가비 전액을 환급해 준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기’, ‘주 5일 책 읽기’ 등의 챌린지들에 도전하여 85% 이상 달성하면 참가비 전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 100% 목표를 성공하면 상금도 받을 수 있다.



굳게 마음먹고도 실패하는 원인을 의지 부족과 외로움이라고 여긴 최대표. 자신의 ‘의지’를 구매하여 행동의 우선순위 맨 앞으로 이끌어 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돈을 거는 행위야말로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홀로 도전할 때 생기는 외로움 문제는 서로 소통과 응원을 할 수 있도록 SNS 기능을 탑재하여 해결했다.

이용자 중 약 90% 이상이 목표 달성에 성공하여 참가비를 환급 받는다. 실패한 이용자들이 낸 벌금의 일부는 다시 상금으로 나눈다. ‘챌린저스’는 최근 신한은행과 시작한 ‘적금 챌린지’처럼 제휴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이용자들이 적립해 둔 참가비에서 발생하는 금융 이익을 통해서도 수익이 발생한다.

최혁준씨는 서울대학교에서 에너지자원공학을 전공하여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동 창업자 3명 또한 모두 대학원 동기 또는 동아리 선후배 사이이다. 그들은 함께 자기계발 커뮤니티인 ‘Being&Doing’을 7년 동안 운영하며 목표달성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4명 모두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기업에 입사하여 각자 역량을 키우고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렇게 경험을 쌓은 후 4명은 ‘화이트큐브’를 설립하게 되었다. 작가들의 성공을 돕는 공간인 ‘갤러리’라는 뜻의 화이트큐브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성공을 돕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세계일주 여행을 했었던 최 대표. 그 관광지 위주가 아니라 영향력 있는 기업 또는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했다. 훌륭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갈라파고스에 가서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은 어떻게 그 책을 쓸 수 있었을까”에 대해 고민해보며 사람들의 삶에 누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래서일까. 화이트 큐브의 목표는 해외진출을 통해 10억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사진=권혁성 PD hskwon@donga.com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것은 재미있는데,

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은 재미가 없을까요?”
‘챌린저스’로 하루를 시작해 하루를 끝내는 이용자도 있다고 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기’ 챌린지로 하루를 시작해서 ‘하루에 물 6잔 마시기’, ‘도서관 가기’, ‘헬스장 가기’ 챌린지 등 ‘챌린저스’로 하루를 끝내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재미를 느끼게 만들고 싶다는 최 대표는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것 만큼 자기 자신을 키우는 데 재미를 느끼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민선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
정리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