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거의 백종원 급이라는 한식 유튜버 '망치'

kimgaong@donga.com2019-06-24 18:40:01
공유하기 닫기
영어로 한식 조리법을 소개하는 유튜버 ‘망치(Maangchi)’가 화제입니다. 

그는 12년 전 아들의 권유로 ‘한식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영어로 한식 조리법을 설명하는데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는 호평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370여 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구독자는 350만 명이 넘습니다. 한식을 주제로 하는 유튜브 중 구독자가 가장 많습니다. 



유튜브 'Maangchi' 캡처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아주 유명한 요리 유튜버입니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팬미팅이 열리기도 하고 뉴욕타임스 등 유수 매체에서도 수차례 그를 주목했습니다. 

2015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망치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1992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2003년 남편과 이혼 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지내던 그는 아들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영어로 된 한식 레시피가 대부분 엉터리라고 느낀 그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한식 조리법’을 주제로 정했습니다. 

망치는 6월 23일 방송한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에 살아도 한국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몇 시간을 가서 식재료를 사서 제 음식 조리법을 따라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Maangchi’를 검색하면 누리꾼들이 그의 레시피를 따라 만든 한식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캡처
망치는 외국인이 먹기 힘들어한다고 알려진 김치찌개, 매콤한 닭볶음탕, 청국장 등도 자신 있게 소개합니다. 

그는 “전 (한식이) 맛있다는 걸 강조한다. 익은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하면 지금까지 싫어한 사람 한 번도 못 봤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식 홍보대사님이군”, “애국자입니다”, “말씀을 귀엽게 하셔서 외국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 가득합니다”, “한식 세계화에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알아 아쉽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