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기 귀찮아서 ‘머리 세탁기’ 만들어버린 괴짜 발명가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6-18 17: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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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피곤할 때는 씻기도 귀찮지만 이겨내야 합니다. 특히 매일 머리를 감고 말리고 빗어서 정돈하는 과정은 상당히 성가시게 느껴지죠. 머리가 긴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중국의 한 괴짜 발명가는 이렇게 귀찮은 머리감기를 해결하기 위해 말 그대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재치 있는 발명품들로 유명한 인터넷 스타 쇼우공겅(手工耿)씨는 최근 웨이보에 ‘머리 세탁기’로 머리를 감는 영상을 올려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긴 머리 소유자인 그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머리 감는 것은 시간이 걸릴 뿐더러 기운 빠지는 일”이라며 간이 침대와 세탁기를 결합시켜 ‘편안하게 누워서’ 씻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쇼우공겅 씨는 코를 막고 입에 고무 호스를 문 뒤 침대에 누웠습니다. 곧 침대는 지면과 90도 각도로 곧추세워졌고, 이 괴짜 발명가의 머리는 통 안에 푹 잠겼습니다. 마치 고문당하는 장면 같지만, 미리 고무 호스를 물고 있던 덕분에 입으로 숨을 쉴 수는 있습니다.


통 바닥에 붙어 있는 날개가 회전하며 물 소용돌이를 만들고 그 힘으로 머리카락에 묻은 먼지가 씻겨 나가는 원리입니다. 통에 넣는 것이 옷이 아니라 사람 머리라는 점을 제외하면 세탁기와 다를 바 없는 셈이죠. 머리를 다 감은 뒤에는 물이 빠져나가고 드라이어 바람까지 나옵니다. 상쾌하다는 표정으로 머리감기를 마친 쇼우공겅 씨는 “깨끗하고 편안하게 머리를 감을 수 있다”고 시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남다른 발명가가 올린 영상은 23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걸 '편안하게 누웠다'고 할 수 있는 건가?", “물에 샴푸를 넣으면 정말 고문 같아 보이겠다”, “진짜 웃긴다. 통 안에서 눈 뜰 때 웃고 말았다”, “두피 마사지를 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며 즐거워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