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것도 억울한데 재산까지”…유족, 고유정 ‘친권 박탈’ 요구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6-18 13: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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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진=채널A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강모 씨의 유가족이 강 씨 아들의 친권 확보에 나섰다. 아이 엄마인 피의자 고유정(36)의 친권을 박탈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하기로 한 것.

숨진 강 씨의 재산이 아들을 통해 자칫 친권자인 고유정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6월 17일 채널A에 따르면 강 씨의 유족은 최근 강 씨의 재산이 고유정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법원에 고유정의 친권 상실을 청구하기로 했다. 강 씨의 법정 상속인인 아들이 네 살밖에 되지 않아 성인이 될 때까지 친권을 소유한 고유정이 재산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씨의 재산에는 예금과 사망 보험금 등 강 씨가 가진 유무형의 재산이 모두 포함된다. 박사과정에 있던 강 씨는 과학기술분야에서 인정받는 논문 여러 편을 썼으며, 특허권도 갖고 있다.

유족은 재산뿐만 아니라 강 씨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아들을 더 이상 고유정 손에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해, 법원에 친권 상실을 청구하기로 한 것이다.


강 씨의 동생은 “특허권까지는 넘겨줄 수가 없는 거다. 형 죽은 것도 억울한데, 노력의 결실까지 그쪽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면…”이라고 밝혔다.

친족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친권 상실을 청구하면 부모가 자녀의 행복과 이익을 심각하게 해쳤는지 등을 판단해 가정법원이 판결을 내린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