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 다 잃었지만…의족 착용하고 걷는 고양이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6-14 15: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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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에 심한 동상이 걸려 네 발 끝을 다 절단해야만 했던 고양이가 선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고양이 전용 의족’을 얻었습니다.

올해 1월 러시아 톰스크 주에서 발견된 고양이 리직(Ryzhik)은 말 그대로 뼈와 살이 에는 추위에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떠돌이 개나 고양이가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 하고 동사하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 리직은 사람들에게 발견돼 생명은 건졌지만 발 끝이 모두 괴사해 잘라내야만 했습니다.



리직의 새 주인과 담당 수의사는 리직이 계속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다리에 의족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3D 컴퓨터 모델링 기술로 만들어 낸 의족에 나사를 달아 뼈에 심는 큰 수술이었지만 리직은 잘 견뎌내 주었고, 예전처럼 활발히 돌아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따뜻한 소식은 현지 매체 시베리안타임스에 소개됐습니다.



담당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 씨는 “리직은 아마 전 세계 최초로 이런(의족) 수술을 받은 고양이일 것”이라며 “의족은 리직의 다리뼈와 피부에 잘 고정되었다. 수술 결과가 좋고 녀석도 새 발에 적응을 잘 해서 다행”이라고 흐뭇해 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