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필터로 얼굴 바꿔 아동성범죄 용의자 잡은 남학생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6-14 15: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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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씨가 스냅챗 필터로 바꾼 얼굴(좌) / 채팅 상대방이 16세 미성년 여성이라고 믿은 상태에서 성적 접촉을 시도한 경찰 로버트 데이비스(우). 사진=NBC Bay Area / San Jose PD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남자 대학생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려 한 경찰을 붙잡는 데 공헌했습니다. 이 소식은 6월 11일 N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스무 살 대학생 이선(Ethan) 씨는 스냅챗 앱 기능으로 10대 소녀처럼 보이는 사진을 찍은 다음 에스더(Esther)라는 이름으로 가짜 프로필을 작성해 개팅 앱 틴더(Tinder)에 등록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오늘 밤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보내왔고 이선 씨는 남성을 떠보기 위해 “나 16세 미성년자인데 괜찮냐”고 대답했습니다.



상대방은 ‘에스더’가 미성년자여도 상관없다며 한사코 만나자고 졸라댔습니다. 장난으로 시작한 채팅이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선 씨는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려는 상대방을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장장 12시간에 걸쳐 짬짬이 채팅을 나누며 상대 남성의 정보를 캐냈고 화면캡처를 남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붙잡고 보니 ‘에스더’의 채팅 상대는 놀랍게도 로버트 데이비스라는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우수한 경찰관으로 인정받고 있던 그가 온라인에서는 어린 소녀들을 착취하려 시도하는 예비 성범죄자였던 것입니다. 데이비스 경관은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자에게 성적으로 접근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유죄가 인정되면 데이비스 경관은 제복을 벗어야 합니다.

이선 씨는 “그저 (장난칠) 사람을 찾고 있었을 뿐인데 그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소다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