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더니 피규어를 갖고 싶어서 만들어 버렸다? 블랙더니 리뷰

마시즘
마시즘2019-06-17 19:00:01
공유하기 닫기
인파가 가득한 거리를 몰래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마주치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지난해에 나온 한정판 피규어 ‘참이슬 더니(Chamisul DUNNY)’뿐이다. 아트 토이를 파는 가게 ‘킨키로봇’에서 마주친 손님은 말한다.

당신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음료신상 털이…풉 그런데 아직도 ‘참이슬 더니’를 못 찾았다면서?



마시즘 대국민투표
20명 정도 할 줄 알았는데…
이백…이라고요?
시계를 돌려보자. 아주 많이 돌려야 한다. 지난 <대국민투표, 마시즘이 마셔야 할 한정판 음료는?> 에서 마시즘은 대중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당하게 비싼 음료를 사려고 했다. 사실 반절은 장난이었다. 투표기간도 7일 밖에 안되니까… 20명 정도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00명이 넘게 투표할 줄은 몰랐지.

(다들 마시즘의 지갑을 응원해주었다)
문제는 1위를 한 녀석이 ‘참이슬 더니’라는 것이다(조니워커와 끝까지 박빙이었다). 국내에 100개 밖에 풀리지 않은 그 녀석(전 세계에는 1,000개). 이미 글을 썼을 당시는 품절이 된 상태였다. 그렇게 마시즘은 3개월 동안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더니’를 찾는 저주에 빠졌다.

나만 빼고 다 있어
참이슬 더니
킨키로봇 매장에도 없다. 하이트진로에서는 맥주(테라)만 줬다. 중고로운 평화나라에 20만원대에 팔리는 것을 봤지만 저금통에 돈이 없다. 아니 그 정도 돈이 있으면 참이슬 후레쉬를 180병 넘게 마실 수 있을 텐데. 그걸로 첨성대라도 쌓는 게 낫지 않을까.


(진짜야 나만 빼고 다 있어)
하지만 이상하다. 분명 초한정판인데 인터넷에는 다들 가지고 있다. 소주 요정들의 식탁에 있고, 유튜브에는 리뷰도 모자라 나눔까지 한 사람들이 있다. 그럼 그렇지 나만 빼고 다 가지고 있는 깜짝쇼 같은 게 아닐까? 하하 나는 그것도 모르고 반년 가까이 이걸 찾아다녔다고.

그렇다. 누군가 참이슬 더니를 인증할수록 나는 미쳐가고 있었다. 더니만 찾는다면, 아니 토끼 비슷한 것만 있다면 이 악몽을 끝낼 수 있어.

그래서 만들어봅니다
참이슬 더니
우리들의 도라에몽, 다이소에는 참이슬 더니 빼고 무엇이든 있다. 나는 커터칼, 실톱, 글루건을 샀다. 텅텅 빈 저금통과 조카의 비눗방울 장난감, 엄마의 빵칼, 아빠의 공구까지 모든 재료를 모았다. 그리고 한 땀 한 땀 제작을 시작했다. 글로만 남기기에는 아까운 순간이라 영상으로 기록한다.

하하. 완벽한 토끼 모양의 ‘참이슬 더니’가 나왔다… 는 함정이고, 분명 아이언맨 만드는 기분으로 임했는데 왜 울트론이 만들어졌니.

그래도 리뷰해보자
참이슬 (블랙)더니
(하하 너무 귀엽… 아니 죄송합니다)
참이슬 더니는 세상에 1,000개 밖에 없지만, 이 녀석은 1개밖에 없다. 심지어 기존 더니와 다르게 이목구비가 모두 담겨있다. 희로애락 모든 감정을 구현해놓은 표정을 봐라.


(태권도 품새 급의 절도있는 동작)
심지어 손가락도 움직인다. 비눗방울 장난감에서는 왜 달려있는지 몰랐던 손가락의 쓸모가 여기에서 빛을 보았다. 손목도 돌아간다. 문제는 360도가 돌아가는 게 함정이지만. 심지어 소주병을 리필할 수도 있다. 물론 병으로 넣으면 머리에 껴서 실패. 소주가 가득 차있으면 머리가 무거워 실패다. 쿠크다스급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과연 마시즘은 다음 이벤트를 할 수 있을까
더니를 찾아서, 소주만 마셨던 지난날은 끝이 났다(아마). 가볍게 일을 벌였다가 수습하느라 진을 쏟아버린 마시즘. 과연 다음 이벤트는 무엇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