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행방

phoebe@donga.com2019-06-12 0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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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살바토르 문디’. 르네상스 시대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은 아마도 홍해 바다 파도를 타고 있을지 모릅니다.

2017년 11월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억5000만 달러(한화로 약 5311억 8000만 원)에 팔린 후 이 예수의 초상화는 이후 행방이 비밀에 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진귀한 그림 ‘살바토르 문디’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의 호화 요트에 보관되어 있다고 아트넷 닷컴(Artnet.com)이 6월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500년 된 이 그림은 상징적인 이미지가 ‘모나리자’와 비슷해 ‘남성 모나리자’로 불리는 이 작품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대리인인 다른 왕자가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이후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에게 선물로 주어 새로운 루브르 아부다비에 전시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18년 9월로 예정됐던 전시회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또한 다빈치 별세 500년을 기념하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전시회에 대여하기로 약속되었지만, 역시 취소됐습니다.

그러다 사라졌습니다.

아트넷은 두 소식통을 인용해 작품이 빈 살만 왕세자의 요트인 서린(The Serene)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5월 26일 현재 이 요트는 시나이반도의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 앞바다인 홍해에 떠 있었습니다.

‘살바토르 문디’는 사우디가 “예술 디즈니랜드”라고 묘사해온 알-울라(Al-Ula)지역에 계획된 문화 거점이 완공될 때까지, 보트 안에 고이 보관돼 있을 것이라고 아트넷은 전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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