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서 키스해봐~’ 레즈비언 커플 폭행한 10대들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6-10 17: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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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이층버스에서 레즈비언 커플을 폭행한 10대 4명이 체포됐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새벽(현지시간) 동성 커플 멜라니아 헤이모나트(Melania Geymonat)와 크리스(Chris)는 캠든타운으로 향하는 이층버스에 탔습니다. 



버스에는 10대 청소년 무리가 있었는데 이들은 두 여성이 동성 커플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키스를 해보라”고 요구했습니다. 

커플은 혐오 발언을 웃음으로 넘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커플을 향해 동전을 던지고 폭행했습니다. 두 사람의 얼굴과 옷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청소년들은 폭행 후 가방과 휴대전화까지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커플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15~18세의 용의자 4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사건은 6월 6일 멜라니아가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직장에 나가지 못하는 것보다 더 비통한 것은 폭력이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는 “그 누구도 자신이 누구이고 누구를 사랑하는지 숨길 필요가 없다. LGBT(성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시장 또한 6월 7일 트위터에 “이것은 역겹고 여성혐오적인 폭행”이라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범죄는 런던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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