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지대 “노래로 장난 안 쳐요…우린 지금 진지합니다”

스포츠동아
스포츠동아2019-06-06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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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한결같이 서로를 응원하면서 활동해온 조세호(왼쪽)와 남창희의 그룹 조남지대는 그 우정의 결실이다. 대중을 웃기는 일을 잠시 내려놓은 두 사람은 “듣는 이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발라드 그룹 ‘조남지대’ 결성한 동갑내기 개그맨 조세호 & 남창희

조세호
노래방 곡에 등재…목표 다 이뤘죠
로코베리가 우릴 안 버리는 한 계속



남창희
작년 ‘복면가왕’ 앨범 약속 현실로
데뷔 20주년…세호가 내게 준 선물


“노래하는 그 순간, 우리는 진지합니다.”

동갑내기 개그맨 조세호(37)와 남창희가 그룹 ‘조남지대’를 결성해 가수로 데뷔했다. 4월 28일 노래 ‘거기 지금 어디야’를 발표하며 각 19년차와 20년차인 이들이 올해 ‘신인가수’란 새 타이틀을 얻은 셈이다. 두 사람은 “쑥스럽다”면서도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다. 뒤늦게 낯선 영역에 도전한 조세호와 남창희를 지난달 5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장난기 싹 뺀 노래, 웃기려는 의도 ‘0’”

 이들이 부른 ‘거기 지금 어디야’는 이별을 맞은 한 남자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정통 발라드곡이다. 그룹 로코베리가 작곡·작사·프로듀싱 등 곡 작업 전반을 도맡았다. 평소 일과가 끝나면 노래방에 달려가 발라드를 부르는 두 사람을 눈여겨보고 선뜻 곡을 선사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원래 로코베리의 두 멤버 로코, 코난과 친하다. 무심결에 ‘코난 형이 주는 곡을 불러봤으면 좋겠다’고 한 말이 현실이 됐다. 로코베리가 ‘너희의 이별이 궁금하다’며 이야기를 듣고 이틀 만에 곡을 써줬다. 노래를 기반으로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작업하기도 해 신선했다.”(조세호)

두 사람은 서울 마포구 신촌 거리에서 처음으로 버스킹(거리 공연)도 했다. 다른 누군가의 것이 아닌 “우리 노래”를 부르니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됐다는 이들은 “노래를 부를 때 ‘장난으로 비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안 한다”고 고백했다.


“노래를 준비하면서 장난기를 싹 뺐다. 웃기려고 한 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웃기다’는 반응이 많다. 우리의 진지함이 그렇게 보인 것 같다. 섭섭하냐고? 전혀 아니다.(웃음) 그저 개그맨으로서 쾌활한 모습 이면에 여느 사람들처럼 고통과 슬픔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다양한 ‘실제의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남창희)



● “서로에게 ‘엔진’ 같은 존재”

조세호와 남창희는 그래서 “감히 ‘가수’로 불리는 것이 가당치 않다”며 손을 내젓는다. 노래방 곡 목록에 자신들의 노래가 등재된 것만으로도 “다 이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로코베리가 우리를 버리지 않는 이상 계속 노래를 하고 싶다.(웃음) ‘계간 조남지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보다 잘 한다’ ‘신선하다’ 등 이번 활동에 놀라는 대중의 반응을 보고 힘을 얻었다. 둘이서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줄 수 있는 일도 계속 할 거다. 언젠가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노래 커버 영상을 올리는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다.”(조세호)

특히 올해 데뷔 20년차에 접어든 남창희는 “조세호가 내게 기념선물을 준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작년 MBC ‘복면가왕’에서 ‘앨범으로 찾아 뵙겠다’고 한 말이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이번처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마다 조세호가 ‘함께 해보자’며 독려해줬다. 덕분에 내 노래를 부를 기회도 생긴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으니 ‘참 잘 살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남창희)

실제로 2003년 처음 만나 16년의 세월을 함께 보내며 조세호는 남창희에게 “나를 움직이는 엔진” 같은 친구가 됐다. 남창희는 조세호에게 “어떤 걸 함께 해도 설레는, 매일이 궁금한 사람”으로 다가왔다. 그룹 ‘조남지대’ 프로젝트는 그 우정의 ‘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번 노래에 두 사람은 큰 욕심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즐거우면 그 뿐”이라는 이들은 “듣는 사람에게 진심이 전해지면 더할 나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웃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조세호

▲1982년 8월9일생 ▲2001년 예명 ‘양배추’로 SBS 6기 개그맨 데뷔 ▲2003년 KBS 2TV ‘개그콘서트’ ▲2006년 KBS 2TV ‘웃음충전소’ ▲2011년 본명 조세호로 활동 시작 ▲2012년 tvN ‘코미디 빅리그’ ▲2014년 SBS ‘룸메이트’·연예대상 뉴스타상 ▲2016년 MBC ‘우리 결혼 했어요’·방송연예대상 인기상 ▲2018년 MBC ‘무한도전’ 합류 ▲2018년 KBS 2TV ‘해피투게더4’·연예대상 토크&쇼 부문 우수상 ▲2019년 tvN ‘유퀴즈 온더 블럭’,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



● 남창희

▲1982년 7월27일생 ▲2000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로 데뷔 ▲2001년 MBC ‘연인들’로 연기 도전 ▲2002년 SBS ‘야인시대’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 ▲2012년 tvN ‘코미디 빅리그’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MBC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 ▲2019년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