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갔다가 패혈증 걸려 팔다리-직장까지 잃은 남자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5-23 15:10:43
공유하기 닫기
출처=트위터
건강했던 영국인 아버지가 치과에서 치석을 제거하다가 패혈증에 감염돼 팔다리를 모두 잃어버렸다. 

톰 레이(Tom Ray)씨는 5월 22일(현지시간) 영국 왕립간호대학 연설에 나서 패혈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했다. 패혈증은 창상 등을 통해 체내로 침입한 균에 의한 중증 감염이다. 중증 패혈증 및 패혈쇼크의 사망률은 각각 20~35%, 40~60%로 보고된다.



더 선에 따르면, 그는 패혈증 발병 며칠 전에 치과를 방문했다. “며칠 전에 치과를 갔었는데, 그들을 타르를 긁어내는데 사용하는 날카로운 도구로 내 잇몸을 찔렀다.”

그는 독감에 걸린 줄 알았다. 패혈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내는 데는 5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이다.

“진짜 문제는 혈액검사 결과를 돌려받기까지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는 것이다. 결과를 받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패혈증은 몇 시간 안에 여러분을 죽일 것이다.”


1999년 당시 성공한 은행원이자, 임신한 아내가 있었던 레이 씨는 사경을 헤매게 됐다.

그는 혼수상태로 몇 달을 보냈고, 그 사이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유발성 혼수상태에서 몇 달 뒤 깨어났는데 그 이전 기억이 없었다. 내 옆에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앉아 있던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가 ‘내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라고 전했다.

모든 것이 기억에서 사라진 것이다. 그는 과거에 대해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했다.

BBC에 따르면, 레이 씨의 회복은 수년에 걸쳐 이어졌다. 성형수술을 받고 의족을 이용해 걷고 운전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다시 직장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그 사이 집까지 잃었다.

현재 57세인 레이 씨는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연설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국립보건원 직원들에게 패혈증에 대한 의무교육을 하라고 요구했다.


“가능한 한 빨리 환자의 패혈증을 발견하고 치료하도록 모든 직원을 교육해야 한다. 그때까지 패혈증으로 인한 피해와 사망은 계속될 것이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추천 동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