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불륜 의혹’에 입 다문 영국 언론들 왜?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5-22 11:33:34
공유하기 닫기
영국 런던 근교 노퍽에 거주하는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캐서린 세손빈(가운데) 부부가 이웃인 후작 부인 로즈 한베리(오른쪽)와 사교파티에 참석한 모습.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영국 언론이 최근 제기된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 의혹에 침묵하고 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은 2018년 캐서린 세손빈이 셋째 아이를 임신했을 무렵 노퍽 지역의 후작 부인 로즈 한베리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로열 워처스’(영국 왕실 연구가들)가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윌리엄 왕세손을 비난하는 목소리로 들끓고 있지만 정작 영국 언론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BBC,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류 언론에서는 ‘윌리엄 불륜’ 뉴스를 찾아볼 수 없으며, 왕실 및 연예계 가십(사생활 관련 뉴스) 전문인 대중지들까지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3월 데일리메일은 “캐서린이 한베리와 친구 관계를 끊었다”는 다소 뜬금없는 기사를 게재했다. ‘윌리엄 왕세손과 한베리의 관계가 심상치 않자 캐서린 세손빈이 한베리의 접근을 막았다’는 자초지종이 생략된 채 절연 뉴스가 보도되자 한베리가 누군지도 모르는 대다수 영국인들은 어리둥절했다. 일각에서는 “‘왕실의 도덕성을 실추시킬 수 있는 뉴스는 보도하지 않는다’는 영국 언론의 불문율을 고려하면 관련 기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왕실은 윌리엄 불륜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문제가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의 갈등 요인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왕손빈의 인기가 치솟자 윌리엄 왕세손이 이를 질투하고 있다는 추측이 돌았지만 사실은 윌리엄의 불륜을 해리가 알게 되면서 다툼이 있었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윌리엄 왕세손이 결혼 기간 커밀라 파커 볼스와 불륜관계를 유지했던 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