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즙 역풍 임블리, 식품 사업 중단…임지현 입장 발표無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5-21 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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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상무. 사진=유튜브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이 제기됐던 부건에프엔씨의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가 결국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또 논란에 중심에 서 있던 임지현 상무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박준성 부건에프앤씨 대표는 5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논란이 된 호박즙과 화장품 등 제품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곰팡이 논란에 휩싸였던 호박즙에 대해서도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며 “호박즙 제품에 대한 환불은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한 적극적 조치”고 밝혔다.

또한 일부 패션 제품이 명품 브랜드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부 진단을 실시한 결과 시급한 개선을 필요로 하는 문제점을 발견해 대책 수입 및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자체 검열 기준 강화와 우수 디자인 인재 확보 등 디자인 역량 강화를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블리 관련 모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임지현 상무는 7월 1일부터 상무 보직을 내려 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임 상무가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보직을 내려놓는 임 상무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브랜드를 알리는 ‘브랜드 스피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이른바 임블리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곰팡이 호박즙 논란이 불거진 지 약 두 달 만에 식품 사업 전면 중단과 함께 ‘임블리’의 얼굴이었던 임 상무는 직을 내려놓게 됐다.
 
다만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 상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8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인플루언서인 임 상무는 그동안 활발한 인스타그램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담당했으며, 각종 마케팅과 제품 개발 등을 맡아왔다.

그러나 논란 이후 임 상무는 직접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하고 있다.

의류 쇼핑몰로 시작한 임블리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화장품, 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고 제보한 소비자에게 문제가 된 호박즙과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해 부적절한 응대였다는 비판과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임블리 화장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거나, 임블리 패션 제품이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주장 등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