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자르고, 청동황소에 가둬 익히고…옛날 형벌 실화라고?

윤우열 기자
윤우열 기자2019-05-14 17:19:21
공유하기 닫기
고대 및 중세 시대에 행해졌던 무시무시한 형벌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현지시간) 고대 및 중세 시대에 행해졌던 형벌 6가지를 소개했다. 단순히 굴욕을 주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형벌도 존재했다.



코 자르기 형벌이 가해지는 모습을 담은 그림. 사진=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홈페이지
1) 코 자르기(Nose cutting)


고대 이집트인들은 백성들이 왕국의 통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코를 자르는 벌을 내렸다. 범죄자들은 코가 잘린 후 감옥도시인 리노콜루라(Rhinocorura)라는 지역으로 추방됐다. 이 때문에 리노콜루라 지역에는 코가 없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 잔혹한 벌은 관료들뿐만 아니라 좀도둑에게도 내려졌다.




2) 수치심 가면(Shaming masks)


수치심 가면은 17세기와 18세기 유럽에서 사용된 형벌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 가면을 얼굴에 단단히 묶어 큰 고통을 주는 방식이다. 범죄자들이 수다를 떨지 못하도록 입 부분에 송곳이 달린 금속조각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형벌은 일반적으로 험담, 도청, 거짓말 등을 한 여성에게 내려졌다.

로버트 녹스의 ‘An Historical Relation of the Island Ceylon’(1681)에 실려 있는 삽화.

3) 코끼리에 의한 죽음(Death by elephant)



중세 동남아시아에서 이뤄졌던 형벌이다. 코끼리가 범죄자의 몸통이나 머리 등을 발로 밟아 죽이는 방식이다.

이 형벌은 19세기까지 범죄자를 처형하기 위해 동물을 이용했던 인도에서 특히 많이 사용됐다.

아이언 메이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 아이언 메이든(The Iron Maiden)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아이언 메이든은 중세 유럽에서 사용된 형벌 도구다. 직역하자면 ‘철의 처녀’라는 뜻. 아이언 메이든의 구조는 사람 모양의 철제 관 안쪽에 수많은 못이 박혀있는 형태다. 문을 닫으면 못들이 범죄자를 찌르게 된다.

다만 아이언 메이든이 실제로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데 사용된 것이 아니라 고문의 방법으로 쓰였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고대 그리스의 폭군 팔라리스가 청동 황소를 만든 페릴루스를 청동 황소에 집어넣는 모습을 담은 그림. 사진=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홈페이지

5) 청동 황소(Burned to death in a metal bull)


고대 그리스인들은 청동으로 만든 거대한 황소로 범죄자를 벌했다. 범죄자가 청동 황소 속에 들어가면 그 아래에 불을 질러 천천히 익혀 죽이는 방식이다.

처형이 시작되면 범죄자가 내는 비명소리가 청동 황소의 코 부분과 연결된 금속 파이프를 통해 낮게 울려 펴졌다. 이는 마치 황소가 우는 소리처럼 들렸다고도 한다.


6) 시련 재판(Trial by ordeal)



시련 재판은 범죄자들이 직접 위험한 행동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그들이 위험한 행동을 한 후에도 살아남는다면 결백함이 입증되는 것이고, 죽게 된다면 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게 되는 식.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이 시련 재판을 통해 이뤄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피고의 손발을 묶은 채로 물에 던졌을 때 피고가 물에 가라앉으면 무죄가 인정됐다. 하지만 무죄가 된다는 것은 그대로 익사한다는 것을 뜻한다. 물 위로 떠올라 익사를 면한 경우에도 유죄가 되어 결국 죽음을 당하게 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