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 아기 전당포에 맡기려 한 아버지…경찰 조사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5-13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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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arasota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전당포에 자신의 아기를 맡기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 한 미국 아버지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아버지는 장난이라고 해명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플로리다 새러소타 경찰은 5월 9일 오후 5시 15분 북워싱턴대로 A&F 폰 주얼리와 론 전당포에서 발생한 사건을 공개했다. 전당포 주인 리차드 조던(Richard Jordan) 씨는 한 남자가 놀라운 요구를 해왔다고 신고했다. 그가 아이를 전당포에 맡길 수 있는지 물어봤다는 것이다.



전당포 감시카메라에 등장하는 사람은 43세 브라이언 슬로쿰(Brian Slocum) 씨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을 알고 자진해서 경찰에 연락을 취했다. 슬로쿰은 온라인에 올릴 장난 영상을 만들려고 이런 짓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서는 성명을 통해 “슬로쿰 씨는 매장 직원과 만남이 장난이었고, 자신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형사들이 영상 속 아기가 안전한지 확인했으며, 현재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슬로쿰은 WFL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스냅챗에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 올리기 시작했으며, 점원의 놀란 반응을 기대하며 전당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7개월 된 아들 캐든을 전당포 계산대에 올려놓고 “겨우 7개월 반 되었는데 얼마나 쳐 줄 수 있소?”라고 물었다. 그 농담은 주인에게 통하지 않았다.

슬로쿰은 수십 명의 경찰관이 자신의 집에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전혀 웃거나 웃기지 않았고, 많은 인력과 시간과 돈이 수사에 투입됐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세상에 내 아들과 바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내 세상이다. 그 어떤 돈 아들의 값어치만큼 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새러소타 경찰은 성명을 통해 아기가 안전하다며 신고해준 주인 조던 씨에게 감사했다. 경찰은 “우린 슬로쿰 씨와 아이의 관계를 알지 못했고, 여러 부서에서 나온 방대한 자료를 이용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슬로쿰 씨를 식별했다”라며 “전당포 측은 슬로쿰 씨의 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우리는 그가 새러소타 경찰서에 즉시 통보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