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출된 프랑스인과 함께 선 한국인 여성 “메르씨”…언론접촉 거부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5-13 10:51:17
공유하기 닫기
채널A 화면 캡처
거센 비가 몰아치는 5월 11일 오후 6시4분, 프랑스 파리에서 20km 떨어진 벨리지 빌라쿠블레이 군 공항에 프랑스 전용기 한 대가 착륙했다. 전용기 출입구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장이브르드리앙 외교장관,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 프랑수아 르쿠앙트르 합참의장과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 대사과 함께 다가갔다. 비행기 안에서 프랑스 남자 두 명과 함께 안경을 낀 키 작은 40대 한국인 여성이 베이지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내려왔다.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 대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프랑스 구출작전을 통해서 한국 피랍자 구출된 데 사의를 표하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숨진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전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위로를 보내주신 데 감사하며 국제무대에서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최 대사는 전했다.



한국 여성은 30분 후 기자들 앞에 함께 구출된 프랑스 남성 두 명 가운데 섰다. 프랑스인 로랑 라시물리아스(Laurent Lassimouillas)가 “프랑스 군인 두 명의 희생이 우리를 구했다. 그들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아프리카의 특수함에 대해 말한 정부의 이야기를 더 고려했어야 했다”는 짧은 성명서를 읽는 동안 한국 여성도 서 있었다. 한국 여성은 로랑이 성명서 낭독을 마무리하자 프랑스어로 “메르씨”라고 간단히 말했다.

이 여성은 베냉 지역 펜드자리 공원에 갔다가 납치된 프랑스 남성들처럼 여행을 갔다가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이 여성이 여행을 자주 다녀 실종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 여성은 28일 만에 구출된 이후 첫 날밤을 파리 근처 프랑스 군 병원에서 보냈다. 외교 관계자는 “본인에게 물어보니 건강 상태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했지만 프랑스군이 이송을 해 왔기 때문에 책임 소재도 있고 해서 프랑스가 자신들이 충분히 이 여성의 건강에 대해 검진을 한 뒤 문제없을 때 신병을 인도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도착 직후 프랑스인이 가족을 만나는 사이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를 했으며 이 여성은 가급적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움을 주고 있는 대사관 측에 언론 접촉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