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쫓는 아이…건망증 심한 부모가 휴게소에 두고 떠나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5-11 0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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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웨이보
한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어린 소년이 차 한 대를 따라가며 죽을 듯 달린다. 부모가 아이를 두고 출발해 버린 것이다.

5월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구이저우(九州) 주니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에서 6살 소년이 차를 쫓아가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자칫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구이저우 TV는 마음씨 착한 운전자가 이 소년을 발견해 차에 태워 가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내려줬다고 전했다. 

인근 경찰서 소속 경찰관 장윤 씨는 소년을 데리러 톨게이트로 가던 중 한 부부가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아이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방송에 말했다. 




출처=웨이보
30분 후, 그 부부는 경찰서에 도착했다. 장윤 경관은 “소년이 부모를 보자마자 뛰어가서 ‘엄마’라고 외쳤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이를 돌려보내기 전, 부부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사건은 즉각 웨이보에서 폭풍을 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이 소식이 실화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부모들이 아이를 태우는 걸 잊어버리다니, 얼마나 부주의한 행동인가”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소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때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간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충칭 라디오에 따르면, 지난 2월 충칭 인근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경찰관들이 도로에서 혼자 배회하던 4살짜리 소년을 발견했다. 10분 후에 경찰서에서 아이와 재회한 부모는 자신들이 운전석과 조수석 자리를 바꾸었을 때 소년이 차에서 내렸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중국 경찰은 허난성 뤄양 인근 고속도로에서 두 살 짜리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이 부모 역시 아이가 차에서 내린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