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 사고 경위 여전히 의문…“왜 도로 한복판에 정차?”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5-09 0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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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여성이 배우 한지성 씨로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경위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한 씨는 지난 5월 6일 오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김포공항 IC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차량을 세운 뒤 밖으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한 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 A 씨가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고, 이후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한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애도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까운 청춘이 세상을 떠났네”, “꽃다운 나이에 너무 안타깝다” 등의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하지만 한 씨가 사고 당시 고속도로 2차로에 정차하고, 차량에서 내린 이유 등에 대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사고 경위를 두고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한 씨의 남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차량에 돌아오니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 씨가 왜 하차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한 씨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이 계속되자 지난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 씨의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의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캡처 사진에는 한 씨가 정차된 차량 뒤에서 허리를 굽힌 채 서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캡처 사진을 게재한 누리꾼은 “수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방송사 2곳과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리기는 힘들다. 유가족 분이 원치 않으실 수도 있고 그걸로 인해 많이 억측이 생길 수도 있어 언론과 경찰에만 (영상을) 제보하기로 했다“며 “사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가 어제 입대했는데, 그 친구가 가장 자세히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 공개 이후에도 한 씨의 사고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갓길도, 3차선도 아니고 한복판인 2차선에? 아무리 봐도 비정상적”, “뭐가 됐든 본인이 운전해서 2차선에 차 세우고 내린 것 자체가 이상하다”, “남자야 급해서 나갔다 치고, 여자는 (차) 트렁크 뒤에서 왜 웅크리고 있었던 거지?”, “일단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리 그래도 면허따고 운전하는 사람이 2차선에서 정차한다고?” 등이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와 올란도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한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로 데뷔한 한 씨는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한 씨는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