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첫 3개월 견과류 많이 먹으면 지능 높은 아기 낳는다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5-08 15: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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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태아의 지능을 높이려면, 모차르트 클래식 음악을 듣기보다는 간식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임신 초기에 호두,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를 먹으면 똑똑한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 건강연구소(Barcelona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플로렌스 지나크(Florence Gignac) 박사 연구팀이 출산한 여성 2200명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8년간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월 7일 보도했다.



임신 첫 3개월 동안 호두, 아몬드, 땅콩, 잣, 헤이즐넛 등 견과류를 매주 3차례 이상 먹은 여성이 낳은 아이들은 견과류를 거의 또는 전혀 먹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에 비해 인지 기능, 주의 집중 지속 시간, 작업 기억 등이 모두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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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신경심리학적 발달은 출생 18개월, 5년, 8년 후 여러 차례 국제적으로 검증된 표준검사로 평가되었다.

지나크 박사는 “유익한 효과가 견과류들이 높은 수준의 엽산과 특히 오메가-3와 오메가-6과 같은 필수 지방산을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 한다”라며 “이러한 성분들은 신경조직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기억력과 실행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전두엽 부위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효과는 견과류 섭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된 엄마 그룹에서 관찰되었다. 이들은 일주일에 3회 30g의 견과류를 섭취했다. 이는 스페인 사회영양학협회에서 발행한 권장 주간 소비량보다는 약간 낮다. 협회는 일주일에 3~7회 섭취하라고 되어 있다. 지나크 박사는 “어머니가 권장 주간 섭취량을 따랐으면 효과가 훨씬 더 커졌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사는 “이것은 장기간에 걸쳐 아기의 신경 발달을 위해 임신 중에 견과류를 먹는 것의 가능한 이점을 모색하는 첫 번째 연구”라며 “뇌는 임신기간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이것은 엄마의 영양이 태아의 뇌 발달에 결정적인 요소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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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는 견과류 섭취가 이점이 있었지만, 임신 후반부에는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동 연구자인 조르디 줄루베(Jordi Júlvez) 조교수는 “과학 문헌은 태아 발달의 리듬은 임신 기간에 따라 다르며, 발달이 특히 모계의 식단에 민감한 시기가 있다고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견과류는 고혈압,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 및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치매 등 노년층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