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때 선물받은 거북이 ‘56년’째 키우는 중”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5-07 16:28:54
공유하기 닫기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사는 잔나 스미스(Jeanna Smith·66)씨에게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있습니다. 열 살 때부터 같은 집에서 숙식을 함께 한 이 친구는 사실 사람이 아니라 거북이인데요. 보통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의 수명이 15년 남짓 되는 것을 고려하면 ‘56세’ 거북이 조지(George)는 그야말로 어르신인 셈입니다.

남다른 반려동물과 평생을 함께 하고 있는 스미스 씨 사연은 보어드판다 등 여러 해외 온라인 매체를 통해 소개됐습니다. 열 살 생일날 아버지가 선물해 준 거북 ‘조지’는 여전히 그리 크지 않은 몸집에 여유 넘치는 움직임으로 스미스 씨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거북을 좋아했어요. 그림 그릴 때도 거북을 많이 그렸죠. 조지와 만난 이후 정말 특별한 유대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어디든 함께 갔어요. 다른 주로 여행을 떠날 때도 조지를 데려 갔을 정도니까요.”



조지는 스미스 씨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엿한 가족의 일부로 대접받으며 집안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조지. 스미스 씨가 결혼을 하고 자녀들을 낳은 뒤에도 조지는 여전히 스미스 씨의 수호천사나 마찬가지입니다.


야생 환경에서 땅거북의 일반적 수명은 40년에서 60년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으며 사는 땅거북은 100년 넘게 살기도 합니다. 때문에 스미스 씨는 만약 자신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조지가 남은 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훗날 딸 가족에게 거북 친구를 넘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언장에도 ‘내가 죽으면 딸 가족에게 조지를 맡긴다’고 벌써 적어 뒀어요. 저와 평생을 함께 해 준 내 동생 조지가 무탈하고 평온하게 천수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