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빨대-컵 OUT!” 시민들도 나섰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5-07 10: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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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벤치 위에 버려진 테이크아웃 커피. 오른쪽 사진은 한 커피숍에서 사용하고 있는 종이빨대. 동아일보DB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와 같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청년 비영리민간단체 ‘통감’은 5월 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퇴출 프로젝트인 ‘빨대혁명’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11일까지는 신촌 지역 카페 10곳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나 옥수수로 만든 빨대를 제공하는 행사다. 대나무, 실리콘, 스테인리스로 만든 다회용 빨대도 구경할 수 있다.



‘통감’ 측은 9일 행사를 시작으로 9월까지 매월 11일을 ‘빨대데이’로 정해 플라스틱 빨대 퇴출 프로젝트를 벌일 계획이다. 신촌 외에 취지에 공감하는 다른 지역으로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로 연간 소비되는 플라스틱 빨대를 20만 개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사용하는 일회용 컵에 ‘컵 보증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회용 컵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컵은 자연 상태에서 썩지 않는 페트(PET), 폴리스티렌(PS) 등 재질로 만들어진다. 종이컵도 안쪽은 석유계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돼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질 경우엔 사실상 재활용이 쉽지 않다. 여러 개를 모아 전문 재활용업체에 보내는 것이 최선책으로 꼽힌다.

비영리 시민모임인 ‘쓰레기덕질’은 2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거리에서 버려진 일회용 컵을 줍는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면서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컵 보증금제’ 도입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가장 많은 컵이 버려진 카페 등 매장엔 해당 일회용 컵을 되돌려주는 ‘플라스틱컵 어택’도 진행한다. ‘플라스틱 어택’은 지난해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일회용 플라스틱 반대 운동으로, 마트에 포장재를 되돌려주는 캠페인이다.


종교계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기 고양시 금륜사와 경남 산청군 송림사, 제주 동암사 등 전국 9개 사찰에서 ‘일회용품 없는 부처님오신날’을 진행한다. 해당 사찰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스테인리스 컵을 씻어 사용하고 음식을 나눌 때도 일반 그릇을 활용한다. 불자들에게도 개인 컵과 빈 도시락통, 수저 등을 지참해 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