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너무 좋아한 남자…자살하는 척하다가 ‘사망’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5-03 14: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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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먼로(오른쪽)과 여자친구 에이미 리먼. 출처=페이스북
여자 친구를 놀라게 하려고 자살하는 척하는 장난을 일삼던 남성이 실수로 사망했다.

5월 3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에 따르면, 영국 스태퍼드셔 출신 대니 먼로(Danny Munro)는 지난 2018년 8월 1일 여자 친구 에이미 리먼(Amy Leaman)앞에서 목을 매달고 죽는 시늉을 했고, 에이미는 “재미없다”고 말하며 멈추라고 했다.



대니는 이전에도 토마토소스를 몸에 묻히고 칼에 찔렸다며 장난을 치거나, 땅콩을 먹다가 알레르기 쇼크가 온 양 쓰러진 적도 있다.

에이미는 이번에도 남자친구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니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자 비로소 소름 끼치는 공포심이 몰려왔다.

에이미는 줄을 끊을 톱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대니는 로열 스토크 대학 병원에 실려간 지 3일 만에 숨졌다.


경찰 심리에서 에이미는 “그때 우리는 ‘늑대가 왔어요’라고 마을 사람들을 부른 ‘양치기 소년’에 대해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솝 우화인 ‘양치기 소년’은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여러 번 마을 사람들을 속여 헛걸음하게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중에 진짜 늑대가 나타나자 소년은 ‘늑대가 왔다’라고 소리 질렀지만 아무도 도우러 오지 않아 소년과 양이 모두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이솝 우화 ‘양치기 소년’.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8월 1일 우린 쇼핑하러 갔다가 막 도착했고, 나는 TV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보던 프로그램을 보겠다며 위층으로 올라간다더니 계단 앞에 섰다.”

그러더니 그는 충격적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진심은 아니고 여자 친구를 놀려주려고 한 장난이었다.

에이미는 “그래서 주먹으로 때리고 때렸다. 난 그에게 소리 지르다가 ‘지금은 웃기지 않아’라고 말하곤 뒤로 물러섰고, 그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부엌으로 달려가서 톱을 꺼내와 잘랐고, 그는 떨어져 숨을 헐떡거렸다”라고 말했다.


남자 친구 대니와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에이미는 그가 인생을 사랑했다고 주장했다. “자기 목숨을 끊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 그는 삶을 사랑했다. 특히 그날은 행복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앨리슨 리비(Alison Rigby)는 아들이 항상 익살꾼(joker)이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는 유머 감각이 뛰어났다. 만약 웃을 기회가 있다면 그는 당신들을 웃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검 결과, 목이 압박되어 뇌의 부종이 심해져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 담당자는 운이 없어 죽은 경우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런 사건은 매우 드물며, 장난이 잘못돼 죽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니다. 그는 사고로 죽었다”라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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