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결과 절망한 학생 25명 목숨 끊어…알고 보니 ‘전산 오류’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5-02 14: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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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인도 텔라가나 주에서 열흘 동안 25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목숨을 끊어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NDTV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텔라가나 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 18일 실시된 이 시험에서는 평소 성적이 좋았던 학생들도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속출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졌다. 100만 여 명 응시자 중 30만 명 정도가 낙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성적을 비관해 선로에 뛰어들거나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이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연달아 발생하자 황급히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조사 결과 답안지 전자채점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99점을 받았어야 할 학생이 0점 처리되는 사례도 있었다. 시험 진행과 전자 채점은 사설기관 ‘글로바레나 테크놀로지’에서 맡았다.



끔찍한 비극 앞에 학부모들도 망연자실했다. “내 아들은 시험 볼 때마다 거의 만점을 받던 학생이었는데 중간고사에서는 한 자릿수 점수를 받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다 제대로 바로잡힐 거라고 아이를 안심시키기는 했는데 자해라도 할까 봐 불안하다”, “시험에 실패한다고 인생에서 실패한 건 아니라고 계속 말해 주고 있지만 걱정된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