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마라톤 생분해 물 주머니 배포..20만 개 페트병 절약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5-02 1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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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일요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런던 마라톤에서는 특이한 물병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습니다. 바로 식물로 만든 생분해성 주머니에 스포츠 음료를 담아 선수 4만1000명에게 나눠준 것입니다. 이로써 2019 런던 마라톤은 페트병 쓰레기를 없애고 친환경 물병을 제공한 최초의 풀 마라톤대회로 기록됐습니다.

포장까지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물주머니 우호(Ooho)는 미역 추출물로 만든 것인데요. 제작비는 단돈 2센트(한화로 약 23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신생업체 스키핑 락스 랩스(Skipping Rocks Labs)가 고안해냈습니다. 정확하게는 갈색조류의 알긴산나트륨과 염화칼슘으로 구성된 얇고 유연한 막입니다.



친환경 물주머니는 지난 9월 해로우 하프 마라톤 대회와 같은 몇몇 소규모 스포츠 경기 동안 성공적으로 테스트되었지만, 풀 마라톤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런던마라톤 내내 3만 개가 넘는 스포츠 음료가 선수들에게 배포됐습니다. 플라스틱 페트병 20만 개 이상이 절약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이 생분해성 물주머니는 2020년 12월까지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런던 마라톤 대회 주최 측의 약속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런던 마라톤 행사 감독 류 브래셔는 “적절한 주자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과 우리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것이 균형일 맞춰야 하기에 이것은 큰 도전이었다”라며 “한 번의 이벤트, 1년 안에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지만, 우리의 변화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참가자, 관중, 계약자, 자원봉사자, 직원 모두가 변화를 이뤄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