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최초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모델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30 14: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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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계 미국인 모델 할리마 아덴(Halima Aden)이 무슬림 최초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특집호 커버스토리 모델이 됐다.

4월 29일(현지시간) BBC,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덴은 얼굴과 손, 발을 제외한 전체 신체를 덮는 무슬림식 수영복 부르키니(부르카+비키니)를 입고 유서 깊은 수영복 잡지 화보 촬영에 임했다.



SI는 트위터(@SI_Swimsuit)를 통해 “할리마 아덴은 SI 수영복을 위해 치잡과 부르키니를 착용한 첫 번째 모델로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잡지는 성명에서 수영복 커버스토리는 “5월 8일 신문 가판대에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덴은 이 잡지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을 ‘부르키니 베이비’라고 지칭하며 “꿈이 실현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히잡을 쓴 어린 소녀들은 어떤 모든 산업에서 존경받는 여성(롤 모델)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정치인, 기업인, 방송 기자 및 여러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공을 이룬 히잡을 쓴 여성을 보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보내야 할 메시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반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으며, SI가 겸손하게 옷을 입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일을 한 것을 나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케냐 난민촌에서 자란 아덴은 7세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녀는 수영복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케냐로 향했다. 사진작가 유 차이(Yu Tsai)와 함께 와타무(Watamu)해변에서 포즈를 취했다.

아덴은 SI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 난민 캠프에서 지냈던 6살 시절 내가 계속 생각난다. 자라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케냐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에서 SI 촬영을 하는 것은 누구나 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6년 19세가 된 아덴은 미스 USA 미네소타 선발대회에서 처음으로 히잡을 쓴 여성 참가자로 대서특필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아덴은 “첫 번째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 IMG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그녀는 성공적인 슈퍼모델이 되었으며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확장하는 데 앞장섰다. 영국 보그 표지부터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까지 아덴은 이슬람 모델이 설 곳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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