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있고, 없고’의 차이가 가르는 KBO리그 초반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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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2019-04-29 11: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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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KBO리그에선 초반부터 일찌감치 상·하위권 판도가 승률 5할을 기준으로 명확하게 갈리고 있다. 팀당 30경기 안팎을 치른 29일 현재 1위 SK 와이번스부터 5위 키움 히어로즈까지는 승패의 마진이 최소 +5인 반면 6위 한화 이글스부터 10위 KIA 타이거즈까지는 4할대 승률을 맞추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마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구분된 듯한 판도인데, 각 팀 선발진의 능력 차이가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선발진의 승수로 살펴본 판도



상위 5개 팀은 최소 3선발까지 탄탄하게 로테이션이 가동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걸맞게 선발진이 챙긴 승리도 벌써 10승을 넘어섰다. 2위 두산 베어스, 공동 3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선발진은 나란히 13승씩을 거뒀다. 키움 선발진도 12승을 수확했고, SK 선발진 역시 득점지원이 부족했음에도 10승을 채웠다. 특히 L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ERA)에서도 2.86으로 가장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하위 5개 팀의 선발진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발진의 승수와 ERA 모두 상위 5개 팀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한화(7승11패·ERA 5.79), 롯데 자이언츠(4승11패·ERA 4.72), 삼성 라이온즈(4승10패·ERA 4.75), KT 위즈(5승15패·ERA 4.25), KIA(3승14패·ERA 6.88) 모두 선발진의 악전고투가 두드러진다. 타선과 수비의 도움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하위 5개 팀의 선발진이 허약한 현실은 승수와 ERA로도 여실히 입증된다.

※ 29일 현재, ERA는 평균자책점, QS는 퀄리티스타트
● 선발진의 QS로 훑어본 판도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횟수에서도 상위 5개 팀과 하위 5개 팀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통계전문기업 스포츠투아이의 도움을 얻어 살펴본 결과, 상위 5개 팀은 모두 10회를 훌쩍 넘어선 반면 하위 5개 팀은 KT를 제외하고는 모두 10회 이하였다. LG가 18회, 두산이 17회, 키움과 KT가 16회, SK가 15회, NC가 13회로 선발진의 QS 횟수가 높은 편이었다. 롯데와 삼성은 10회, KIA는 8회, 한화는 5회에 그쳤다. 선발진의 승수와 ERA만큼은 아니지만, QS 횟수에서도 상위 5개 팀과 하위 5개 팀은 적잖은 차이를 드러냈다. 선발투수가 QS에 성공하면 팀이 승리할 확률도 높아지는데, QS 달성시 승리횟수를 살펴봐도 LG(14승)~두산(13승)~키움(11승)~SK(10승)~NC(8승)의 순으로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강세가 확인된다. 또 KT의 경우 QS 달성시 승리횟수에서도 7승으로 상위 5개 팀에 근접했다. 선전 중인 선발진에 맞춰 불펜과 타선도 조화를 이뤄야 KT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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