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 느꼈다” 흑인 울게 한 반창고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4-25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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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흑인 남성이 ‘흑인을 위한 반창고’를 보고 감동했습니다. 

4월 19일 도미니크 아폴론 씨(Dominique Apollon‧45)는 갈색 계열의 반창고를 붙인 새끼손가락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는 “45년을 살면서 내 피부색에 맞는 반창고를 붙이는 게 어떤 기분인지 처음 알았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반창고가 눈에 띄지 않는다. 난 지금 (감동의) 눈물을 꾹 참고 있다”라면서 기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의 짧은 게시글이 ‘반창고는 ‘살색’이며 살색은 살구색을 의미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습니다. 흑인에게 살색은 살구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미니크는 후속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는 20일 “소속감을 느꼈다. 내 어린 시절과 수많은 흑인 아이들에겐 슬픔이 있다”면서 반창고를 쓸 때마다 유색인종의 피부가 환영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3년도 The Atlantic 보도에 따르면 반창고는 1920년 존슨앤드존슨이 처음 만들었습니다. 1955년 TV 광고에서는 “깔끔하고 살색이며 눈에 띄지 않는다(Neat, flesh-colored, almost invisible)”라는 말이 나옵니다. 당시 반창고는 연한 분홍색으로 출시했는데 ‘살색’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후 유색 인종을 위한 반창고가 출시되긴 했지만 유통채널의 비협조 등으로 사라진 바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