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로 자녀 넷 중 셋을 잃은 덴마크 최고 재벌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23 15:58:28
공유하기 닫기
지난 4월 21일 스리랑카에서 성당과 호텔 등을 중심으로 총 8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290명이 숨지고 500명가량이 다쳤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테러가 급진 이슬람 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부활절 스리랑카 연쇄 폭탄 테러로 사망한 290명 희생자 가운데, 덴마크 최대 부호 앤더스 홀치 포블센(Anders Holch Povlsen‧46) 씨의 자녀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월 23일 CN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포블센 씨는 자녀 넷 중에 셋을 이번 참사로 잃었다. 포블센 씨의 대변인은 세 자녀의 사망 사실은 확인했으나, 어떤 자녀가 사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블센 씨는 부활절을 맞아 아내, 아이들과 함께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5성급 샹그릴라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의 표적이 됐던 호텔이다.



테러가 있기 며칠 전, 포블센 씨의 자녀 얼마(Alma)는 수영장 옆에서 다른 형제들과 휴가를 즐기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포블센 씨의 자산 가치는 79억 달러(한화로 약 9조202억 원)에 달한다.


그의 아버지는 1975년에 상점 하나로 패션 제국을 시작했다. 부모가 물려준 의류 소매업체 ‘베스트셀러(Bestseller)’ 외에도 베로 모다(Vero Moda)와 잭앤존스(Jack&Jones) 등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 15000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영국 온라인 의류업체 아소스(Asos.com)의 대주주이며 독일 최대 온라인 의류업체 잘란도(Zalando)의 지분을 약 10% 보유 중이다.

포블센 부부는 부동산 부호로도 유명하다. 성을 비롯해 스코틀랜드의 영토 약 1%(8억9000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왕실을 제외한 민간인으로서는 최대 규모이다.

그는 지난 2007년 토지 보존과 지속할 수 있는 개발을 목적으로 ‘와일드랜드’라는 회사도 설립했다. 그는 이 회사 사이트에 “스코틀랜드 토지를 예전처럼 웅장한 자연 모습으로 복원하고, 인간이 이 땅에 끼친 피해를 복구하겠다”라고 밝혔다.

부부는 이를 위해 ‘200년의 비전’을 세웠다며 자신의 네 자녀에게 재산을 남겨줘 자신이 죽은 후에도 땅을 ‘재건’하는 일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 21일 스리랑카에서 성당과 호텔 등을 중심으로 총 8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290명이 숨지고 500명가량이 다쳤다. 이번 테러로 최소한 37명의 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테러가 급진 이슬람 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