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진품명품쇼에 ‘포켓몬 카드’ 등장…감정가 ‘깜짝’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4-17 1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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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물건을 감정해 주는 TV프로그램에 보석도, 가보도 아닌 ‘포켓몬 카드’를 들고 등장한 일본 남성이 웃음과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4월 9일 TV도쿄 아침 프로그램 ‘개운! 뭐든지 감정단(開運! なんでも鑑定団)’에 출연한 다카하시 요시하루(髙橋義治) 씨는 소중히 간직해 왔다는 포켓몬스터 카드 31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카드들은 쉽게 구할 수 없으며 포켓몬 대회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진귀한 상품이라고 합니다. 그는 약 20여 년 전 아들이 어렸을 적부터 함께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포켓몬 대회에 참가했고, 포상으로 받은 포켓몬 카드를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아들과의 추억이라고만 생각했던 포켓몬 카드가 고액에 매매되는 일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다카하시 씨. 그는 카드 콜렉션 총액을 120만 엔(약 1200만 원)정도로 예상했으나 감정 결과는 더 놀라웠습니다. 전문 감정가 사토 유야 씨는 “이 소장품은 760만 엔(약 7600만 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카하시 씨의 콜렉션 중 가장 희귀한 카드는 1998년 열린 토너먼트 상품으로 지급된 카드인데요. 당시 상품 카드는 단 34장밖에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한 장 당 120만 엔(약 12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중 네 장을 다카하시 씨가 소유 중이라고 합니다.

어린이 장난감 같아 보이는 포켓몬 카드들에 어마어마한 감정가가 매겨지자 일본 포켓몬스터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웬만한 골동품 저리 가라네”, “한 장에 120만 엔이라니!”, “출품자는 이제 밤마다 카드 콜렉션을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겠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어린 시절 장난감 상자 뒤지러 갑니다”라며 기대(?)를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