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아파트 난동범, 지난달에도 숨진 여학생 위협…초인종 4번 눌러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4-17 1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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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오전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른 뒤 흉기로 주민 5명을 살해한 40대 안모 씨가 평소에도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9분쯤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4층에 거주 중인 안 씨(42)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화재 소식에 급히 아파트를 뛰쳐나오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던 10대 여성 2명, 50대와 60대 여성 각 1명, 70대 남성 1명 등 5명이 사망했고, 13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 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 50분께 현장에서 검거됐다. 안 씨는 처음엔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안 씨는 관할 지방노동관서에 임금체불 등 신고사건을 제기한 이력은 없었다. 또 고용보험 확인 결과, 안 씨는 정규직으로 근로한 사실은 없으며 주로 일용근로자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씨는 사건 전에도 평소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그동안 이웃 주민들과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 씨는 이웃 주민의 집에 오물을 투척하고 위협했다. 지난달에는 해당 이웃 주민인 여학생의 집 앞까지 따라가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3월 12일 여학생은 비밀번호를 누르며 복도 쪽을 응시한 뒤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안 씨가 여학생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초인종을 네 번이나 눌러도 여학생이 나오지 않자 복도 끝으로 이동해 서성인다.

한편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 2명을 포함해 수사전담 기획단을 꾸리고 안 씨의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