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매장지에서 발견된 ‘인간 제물’ 희생자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16 17: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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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영국 템즈 워터(Thames Water)사
영국에서 새 수도관을 매설하려던 근로자들이 끔찍한 고대 매장지를 발견했다. 철기 시대 사람으로 추정되는 약 36구의 유골이 옥스퍼드셔 차일드리 워렌 지역에서 발견됐다. 그 중 일부는 제사 의식을 치르기 위해 매장한 것으로 여겨진다.

뉴욕포스트 4월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여기서 나온 여성 해골은 발이 잘린 채로 묻혔다. 팔은 머리 뒤에 묶여 나란히 놓여 있었다. 사건은 거의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츠월드 고고학의 닐 홀브룩(Neil Holbrook) 대표는 성명을 통해 “차일드리 워렌 철기시대 발굴은 특히 로마 정복 이전 옥스퍼드셔에 살던 사람들의 믿음과 미신을 엿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매혹적”이라며 “구덩이에 묻힌 유골 중에는 인신 공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말했다.

매장지 인근에서는 집터, 동물 뼈 및 도자기, 절단 도구 및 장식용 빗과 같은 물건이 발견됐다.

템즈 워터 환경 관리자인 크리스 로크포트(Chris Rochfort) 씨는 “전에도 중요한 역사 유적을 발견했지만 이것은 가장 크고 흥미진진한 프로젝트인 것 같다”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사람을 제물로 바친 흔적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곤 한다. 지난해 4월 페루에서는 산 제물로 바쳐져 희생된 어린이 140여 명의 유해가 발견된 15세기 유적지가 공개됐다. 희생된 어린이들 연령대는 5∼14세로 대부분 8∼12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어린이들은 바다를 향해 서쪽으로 묻혔다.

올해 3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도 아즈텍 황제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다. 안에는 황제를 위해 인신공양 된 것으로 보이는 9세 소년의 유해가 나왔다. 발굴이 10분의 1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부장품의 규모와 종류, 화려함에 비춰볼 때 여태껏 발견되지 않았던 아즈텍 황제의 무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