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4’, 앤트맨이 타노스의 엉덩이로 들어간다면?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9-04-15 15: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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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4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기자회견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이들을 보러 한국 취재진이 다른 나라로 향했다면 이젠 다른 나라의 기자들이 이들을 만나러 한국으로 오는 것인데요. 그 만큼 대한민국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벌써 4번째 내한입니다. ‘아이언맨’(2008)‘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던 그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이후 4년 만에 한국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는 “네 번째 방한이라 네 배 더 좋아요!”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케빈 파이기 역시 ‘토르 : 다크월드’(2013)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 외에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을 비롯해 트린 트랜 프로듀서,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등은 한국을 처음 찾았습니다. 제레미 레너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복궁에 다녀온 모습이 알려졌죠. 그는 “벚꽃이 너무 아름다웠다”라며 “또 한식을 조금 먹어봤고 소주가 좋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리 라슨은 ‘리움 미술관’을 찾아 현대미술 컬렉션을 살펴본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취재진을 포함해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총 11개 아시아 국가의 기자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해 취재에 동참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해외 기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보도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보였습니다.


● “간식은 권장하지만 음료수는 조금만 드세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으로 확정됐습니다. 이에 제작진들은 트위터에 “음료를 마시면 안 된다”, “전날부터 음료를 먹지마라” 등 재치있는 말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케빈 파이기는 “휴지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사실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여러분들의 열정을 가지고 이 캐릭터에 대한 사랑, 이 캐스트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와서 관람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많은 열정을 많은 배우들이 쏟아 부었습니다. 2년 동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동시에 저희가 촬영했고 이제 드디어 그 결과물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것입니다. 극장을 가득채운 팬들에게 저희가 선물을 드리려고 한 것이니까요.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루소 감독은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장면들을 놓치실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 관람시간이 3시간이 넘기 때문에 간식을 가져오시는 게 좋아요. 배가 고파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화장실을 갈 만한 장면은 전혀 없습니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로다주, 춤신춤왕은 나야 나~

기자회견장은 팬들이 모여있는 쇼케이스에 비해서는 정말 조용합니다. 배우들이 등장하면 박수를 치는 정도가 대부분이고 곧바로 타이핑에 들어가죠. 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하자 모두 타이핑을 멈추고 휴대폰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춤을 추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했기 때문이죠. 마치 ‘춤신춤왕, 나야 나’를 외치듯 그는 다양한 춤으로 무대를 오가며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면서 그의 매력에 그만 화면이 계속 흔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전 기자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취재석에서 환호를 보냈습니다.

또 브리 라슨의 의상이 멋지다며 마치 ‘캡틴 마블’ 처럼 입고 왔다는 사회자 말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옷은 ‘발렌티노’입니다”라고 말해 취재진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 “앤트맨이 타노스의 엉덩이가 들어간다는 스토리 재밌어”


‘어벤져스’ 시리즈는 전 세계적인 팬을 갖고 있는 만큼, 시리즈에 대한 해석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곤 합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세 배우에게 팬들에게서 들은 재미있는 이론이나 시놉시스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었죠.

제레미 레너는 이에 대해 “몇 가지 들은 게 있는데 창의적인 이야기라서 재미있었어요. 그 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겠죠? 어떤 것은 정말 웃겼고, 어떤 건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했어요. 제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디어가 어떻든 좋아하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니 지금까지 21개의 영화가 나오게 된 것이고 제가 그 일부라니 자긍심을 느껴요”라고 말했습니다.

바톤을 이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또 취재진을 뒤집어놨습니다. 그는 “제가 제일 좋아한 이야기는 앤트맨이 타노스의 엉덩이로 들어가서 자신의 몸을 키운다는 이야기였다”라고 말했거든요. 제 양 옆에 있는 분들은 모두 어깨를 들썩거렸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