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드론이 나무도 심는다…‘세계 산림 복원 맡겨줘요”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16 17: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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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 
출처=유튜브 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 
작은 무인 항공기 덕분에 수천 제곱킬로미터(㎢) 폐허에 초록색 생기가 살아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에 기반을 둔 벤처 기업 바이오카본 엔지니어링(BioCarbon Engineering)은 넓은 면적에 나무를 심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전직 나사(NASA) 엔지니어가 개발한 특별한 이 무인항공기는 미리 발아된 종자를 땅에 발사하도록 설계되었다. 사람이 손으로 심는 것보다 훨씬 작업 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더 저렴하다.



바이오카본은 은 미얀마에서 맹그로브 묘목을 재배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윌드뷰 인터내셔널 재단(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과 협력해 왔다. 무인항공기가 지난해 9월 작업을 시작한 이래로 묘목은 50cm 높이로 훌쩍 자랐다.

바이오카본의 이리나 페도렌코 공동 설립자는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어떤 종을 심을 수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심을 수 있는지 확인한 사례도 있다”라며 말했다. 페도렌코 설립자는 “이제 더 넒은 면적에 나무를 심어 이 성공을 재현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맹그로브 숲의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 해안선을 따라 자라는 이 나무는 다른 종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맹그로브 삼림 벌채는 매년 24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초래했다. 맹그로브 생태계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7년 동안 월드뷰는 미얀마 공동체와 협력해 6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이제는 바이오카본 드론의 도움으로 2019년 연말까지 400만 그루를 더 심으려고 한다.

바이오카본 측은 현지 직원 두 명이 드론 10대를 운용하도록 훈련받으면, 하루에 최대 40만 그루를 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가 계속 성공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세계 삼림 복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산불로 망가진 강원도 풍경도 드론으로 소생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